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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간과해선 안 될 ‘특급계투’ 이보근의 가치

입력 2018-12-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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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보근. 스포츠동아DB

넥센 이보근. 스포츠동아DB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대다. 그 흐름에 따라 특급 투수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타오르는 경기 막판을 책임질 계투의 가치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다. 2018시즌 계투진 평균자책점 1위(4.28)를 기록한 한화가 선발진과 타격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3위(77승67패)로 가을잔치에 나선 것이 그 증거다. “투수 값이 금값”이라는 야구계의 목소리는 허언이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계투진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팀이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이 10개구단 중 두 번째로 나빴다(0.853·64승11패). 타선과 선발진이 큰 무리 없이 돌아갔기에, 계투진이 어느 정도만 받쳐줘도 정규시즌 4위(75승69패)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2018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보근이 매력적인 카드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보근은 2018 정규시즌 64게임에 등판해 7승6패24홀드, 평균자책점 4.28의 성적을 거뒀다. 2016시즌에는 홀드왕(25개)을 차지했고, 올해도 이 부문 2위(24개)에 올랐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의 조합 자체만으로 특급 계투로서 제1의 조건을 갖췄다. 소위 말하는 대어급 FA는 아니지만, 팀의 프랜차이즈이자 핵심 계투요원이라는 점에서 넥센 구단이 놓칠 수 없는 카드다.

넥센은 이보근의 에이전트와 11월23일 한 차례 만났다. 이후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넥센 구단 고위관계자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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