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반박→‘오늘밤 김제동’측 “이슈에 대한 당사자 의견 들은 것”(전문)

입력 2018-12-04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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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반박→‘오늘밤 김제동’ 측 “이슈에 대한 당사자 의견 들은 것”(전문)

‘오늘밤 김제동’ 측이 ‘혜경궁김씨’ 편파보도 논란에 관련해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9일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혜경궁김씨 일파만파, 어디까지 번지나’라는 주제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아내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하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김혜경 씨 측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의 입장만 보도하고, 김혜경 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입장은 보도하지 않았다”고 KB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항의했다.

이후 ‘오늘밤 김제동’ 측은 지난 3일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명 측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늘(4일) 이정렬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섭외 요청은 무슨!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을 모두 공개해야 정신차리려나”라고 즉각 반박한 것.

이에 대해 ‘오늘밤 김제동’ 측은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사실 관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11월 17일 논란이 된 트위터 운영자가 김혜경 씨라고 발표해 방송에서는 관련 경찰조사를 정리해 소개했다. 이에 11월 19일에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나승철 변호사와 화상 인터뷰를 했다.

11월 20일에는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했다. 이정렬 변호사에게 고발인 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신청하려고 연락을 시도했으나, 방송 시간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 이후 11월 26일 이재명 지사 관련 논란이 다시 논의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정렬 변호사 측에 출연 가능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당일 해당 아이템에 방송되지 않아 출연이 불발됐다.

11월 19일 방송 후 이정렬 변호사를 출연시켜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11월 20일 시청자 상담실은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답변한 것.


모든 맥락이 축약되어 마치 이재명 지사측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먼저 방송하려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 제작진은 이러한 맥락이 생략되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해 12월 4일 시청자 상담실에 게시물 수정을 요구했다.

KBS 시청자 상담실은 시청자 문의를 일정 기간에 한 번씩 정리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11월 20일 문답 건도 12월 3일에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던 것이고,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이라고 정리했다.

<전문>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입니다.

​지난 11월 19일 방송된 이재명 지사 관련 내용에 관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아 바로잡고자 합니다.

​사실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1월 17일 경찰이 논란이 된 트위터의 운영자가 김혜경(이재명 지사 부인)씨라고 발표했습니다. 방송에서는 혐의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를 정리하여 소개했고, 이에 대한 이지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오늘밤 김제동>은 11월19일에 이재명 지사 측 나승철 변호사와 5분 분량 화상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후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하여 이 이슈의 정치적 파장, 절차적 전망에 관하여 12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 11월 20일 이정렬 변호사는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늘밤 김제동>은 이정렬 변호사에게 고발인 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시도 9회, 문자 1회, 카카오톡 메시지 3회, 사무실 통화 연결 2회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방송 시간까지 이정렬 변호사의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3. 11월 26일 이재명 지사 관련 논란이 다시 기획회의에서 논의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정렬 변호사측에 출연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일 해당 아이템이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정렬 변호사도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4. 11월 19일 나승철 변호사 방송 이후 KBS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이정렬 변호사를 출연시켜야한다’는 문제제기가 17 건 있었습니다. 11월 20일 시청자 상담실은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모든 맥락이 축약되어 마치 이재명 지사측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먼저 방송하려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릅니다. 제작진은 이러한 맥락이 생략되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 12월 4일 시청자 상담실에 게시물 수정을 요구하였습니다.

5. KBS 시청자 상담실은 시청자 문의를 일정 기간에 한 번씩 정리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11월 20일 문답 건도 12월 3일에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이정렬 변호사는 이 게시물과 함께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라는 트위터를 썼습니다. 일부 언론이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 없이 이정렬 변호사의 트위터 내용만 받아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늘밤 김제동>은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던 것이고,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오늘밤 김제동>이 한쪽에 치우친 방송을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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