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한고은-조여정, 부모 ‘빚투’ 연좌제 두고 누리꾼 옥신각신

입력 2018-12-07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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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한고은-조여정, 부모 ‘빚투’ 연좌제 두고 누리꾼 옥신각신

배우 한고은과 조여정이 뜻밖의 ‘빚투’에 자식된 도리로서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빚투’ 연좌제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6일 한 매체는 1980년 6월 한고은 부모의 은행 대출을 위한 담보 부탁을 들어줬다가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최모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최씨는 “이자를 상환하라는 독촉장을 전달받은 뒤에야 그들을 찾았지만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면서 “원금 3000만원과 연체이자 320만원을 갚지 못했고 당시 서울 미아동에 있던 건물이 송두리째 법원 경매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소문 끝에 1989년 한고은의 어머니 김씨를 만났으며 다시 한 번 기다렸지만 한고은 가족이 연락도 없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말했다.

조여정 또한 부친의 ‘빚투’ 폭로를 뒤늦게 접했다.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4년 전 고향 지인인 조여정의 부친 조모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3억원을 빌려줬는데 변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2005년 11월까지 갚겠다는 차용증도 작성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조 씨는 주소를 옮겨가며 연락을 피했고 3년 전에는 아예 번호를 바꿔버려 연락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밤 한고은과 조여정은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한고은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한고은 아버지 관련 제보를 전달받은 후 친지들을 통해 아버지의 연락처를 알아내 제보자에게 전달, 적극 협조를 약속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한고은과 아버지의 교류가 결혼식과 어머니의 장례식 만남 외에는 20여년 이상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이유는 가정사에 있었다.

소속사는 “한고은은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 그 후 한고은은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을 하게 됐고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고은이 데뷔 이후에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채무 관련 문제로 협박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다면서 “한고은은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원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조여정 또한 한고은과 비슷한 가정사를 겪고 아버지와 오래 전 관계를 끊은 ‘피해자’ 였다. 심지어 그는 아버지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

조여정의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하며 “조여정은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버지와 어떤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야기를 전달받고 해결을 위해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거처와 번호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현재도 당사자인 아버지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신속히 사태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있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사자들은 원치 않았을 가정사까지 고백하게 된 한고은과 조여정. 부모에게 도움받기 보다는 피해를 입은 두 사람은 ‘빚투’에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 누리꾼들은 “솔직히 몰랐던 자식들은 뭔 죄냐” “한고은은 38년 전 빚이면 갓난아기 때 일이다. 부모님이 말 안 하면 알 방법이 없지 않나” “자식이 갚을 의무는 없다지만 부모가 사기 친 돈으로 잘 먹고 잘 살았으니 갚아야하지 않을까” “법적으로는 자식이 갚을 의무는 없지만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타격은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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