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만 달러 토너먼트로 또다시 도약 꿈꾸는 로드FC

입력 2018-12-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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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최종 보스’다. 2019년 5월 대회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로드FC의 2019년 출발은 100만 달러 토너먼트로 시작된다. 사진제공|로드FC

2010년에 첫선을 보인 로드FC가 2018년까지도 살아남았다. 출범과 동시에 미진한 대회 운영으로 줄줄이 도산한 국내 기타 격투기단체와 달리 무려 8년간이나 자립 생존에 성공했다.

2018년은 로드FC에게 커다란 도약의 해였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2년 만에 다시 해외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진행된 수차례의 국내 대회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국내 넘버원 격투기단체의 위용을 과시했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인수(24)는 올해 3월 로드FC 046에서 김내철을 1라운드 50초 만에 펀치 TKO로 쓰러뜨리며 확실한 스타 반열에 올랐다. 무려 4연속 TKO승으로 확실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했다.

페더급에서는 올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최무겸(29)의 공백을 이정영(23)이라는 새로운 챔프가 훌륭하게 메웠다. 3월 대회에서 김세영을 꺾은 데 이어 11월에 열린 타이틀전에서 최무겸까지 꺾으며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여성부 ‘XX’ 대회에서는 15일에 열린 연말 경기에서 깜짝 스타가 나왔다. ‘근성 파이터’ 이수연(24)의 등장이다. 미스매치라 불릴 정도로 어려운 상대인 이예지를 판정승으로 꺾고 아톰급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또 하나의 도약을 이뤄낸 로드FC는 매 년 그렇듯 더 어려운 과제를 안고 다음해를 준비해야 한다. 성공적인 2018년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하는 2019년인데, 일단 최고의 빅 이벤트가 2019년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로드FC 100만 달러(약 11억원) 토너먼트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로드FC가 2017년부터 진행시켜 내년까지 무려 3년간이나 대회 운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초장기 프로젝트다. 라이트급 선수들이 치열한 전 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현 챔피언인 권아솔(32)과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최종 대결을 벌이는 대회다.

로드FC 김대환 대표는 지난 15일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2018 로드FC 어워즈 송년의 밤 행사에서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진행이 느려진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다시 말씀드리겠다. 2019년 2월에 결승전을 치른다. 이후 5월에 결승전 승자와 현 챔피언 권아솔이 제주도에서 최종 맞대결을 벌인다”고 확언했다.

2019년 5월에 최종 일정이 마무리되면 로드FC 100만 달러 이벤트는 3년간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하나의 도약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결승전은 만수르 바르나위와 샤밀 자브로프의 대결이다. 이 대결 승자가 권아솔과 100만 달러를 놓고 제주도에서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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