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영화③] ‘신함’ 하정우-주지훈-김향기-마동석 열일 사대장 ft.한지민

입력 2018-12-17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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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충무로에서 ‘열일’한 배우들을 한데 모아보면 큰 줄기가 하나의 작품으로 통한다. 바로 2018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신과함께-인과 연’. 2018년 누구보다 열일한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그리고 마동석이 출연한 작품이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저승 삼차사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는 최소 2편 이상의 작품으로 ‘N모작’ 행보를 보였다. 먼저 지난해 연말 개봉한 ‘1987’과 ‘신과함께-죄와 벌’의 쌍끌이 흥행으로 새해의 문을 활짝 연 하정우는 여름대전에 ‘신과함께-인과 연’으로 행복한 꽃길을 이어나갔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PMC: 더 벙커’로 슬럼프 없는 ‘흥행길’을 기대하고 있다.

주지훈 또한 ‘2018년은 주지훈의 해’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정도로 꽉 찬 한 해를 보냈다.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암수살인’를 통해 3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조연상과 제27회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그리고 제39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신과함께’ 저승 삼차사 막내 김향기 또한 ‘신과함께’ 시리즈로 대중적인 큰 사랑을 받았고 저예산 독립영화 ‘영주’로 연기적으로도 한층 깊이를 더했다.

마동석은 오래 전 촬영을 마친 작품들까지 개봉이 몰리면서 올해 무려 5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신과함께-인과 연’ ‘챔피언’ ‘원더풀 고스트’ ‘동네사람들’ ‘성난황소’가 개봉했다. 멀티 캐스팅인 ‘신과함께-인과 연’을 제외하고는 마동석을 중심으로 한 주연작은 성적이 저조했다. 하지만 마동석표 액션 영화 ‘성난황소’가 158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으면서 연말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금손 배우’ 조진웅은 주연 영화 3편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완벽한 타인’(527만명) ‘독전’(506만명) ‘공작’(497만명)은 사이좋게 2018년 박스오피스 11위부터 13위에 자리 잡았다.

유해진과 이성민의 흥행 성적표도 ‘백전백승’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 개봉한 ‘1987’로 2018년을 맞이한 유해진은 ‘레슬러’(77만명)에 울고 ‘완벽한 타인’에 웃었다. 이성민은 ‘바람바람바람’(119만명)으로 주춤했으나 ‘공작’과 ‘목격자’(252만명)로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

정우성은 ‘인랑’으로 이정재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관객들을 만났다. 의외로 황정민과 이병헌의 개봉작은 올해 각각 ‘공작’과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1편에 불과했다. 충무로 밖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 때문. 황정민은 고향과도 같은 연극으로 무대에 올랐고 이병헌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3편의 영화를 선보였던 고수는 올해 개봉 영화가 0편에 그쳤다. 그 또한 SBS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 ‘택시운전사’의 주연 배우 송강호의 영화 개봉 소식도 잠잠했다. 그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마약왕’으로 스크린에 귀환한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1970년대를 주름잡은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설경구와 최민식의 개봉 영화가 0편인 점도 새삼 놀라웠다. 이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짧은 숨고르기. 설경구는 2019년 영화 ‘생일’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우상’ ‘퍼펙트맨’ 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최민식도 내년 한석규와 20년 만에 스크린에서 재회한 영화 ‘천문’으로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적재적소의 특별출연으로 많은 작품을 빛낸 배우는 한지민이었다. 그는 ‘그것만이 내 세상’ ‘허스토리’ ‘국가부도의 날’에 특별출연해 짧지만 임팩트 있는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주연작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주연 영화 ‘미쓰백’은 마니아 관객층을 형성해 ‘N차 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뒷심을 발휘한 이 작품은 누적 72만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특히 한지민은 이 작품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과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눈물의 수상 소감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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