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원 음주뺑소니 후폭풍, 뮤지컬 ‘랭보’ 측 “30일 공연취소 결정”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8-12-26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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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음주뺑소니 후폭풍, 뮤지컬 ‘랭보’ 측 “30일 공연취소 결정”

경찰이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배우 손승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가운데 손승원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 측이 배우 교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뮤지컬 ‘랭보’ 측은 26일 오후 “뮤지컬 ‘랭보’에서 출연 중인 손승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로 인해 손승원의 남은 회차인 30일(일)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전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연 출연 예정이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다. 30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공연 취소는 수수료 없이 안내해드리겠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글을 쓰게 되어 다시 한번 고개숙여 죄송하다. 얼마 남지 않은 뮤지컬 ‘랭보’ 철저히 준비해서 끝까지 잘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승원은 26일 새벽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CGV 옆 골목길에서 나와 도산대로를 가로질러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시도하던 중 1차로를 달리고 있던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다. 특히 손승원은 사고 직후 별다른 조치도 하지 않고 중앙선을 넘어 약 150m를 도주했고, 이를 목격한 택시 등이 손승원의 차량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당시 손승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또한, 손승원이 운전한 차량은 본인 소유가 아닌 그의 부친 소유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손승원은 이미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며, 지난달에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이 역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처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강남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 운전치사상죄(윤창호법)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혐의로 입건한 손승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남경찰서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손승원의 죄질이 불량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함께 손씨 차량에 동승했던 20대 남성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입건할 예정이다.

이로써 손승원은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 즉 ‘윤창호법’을 적용받는 ‘첫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는다.

지난달 2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법정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높였다. 또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도 기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을 강화했다. 이 법안은 이달 18일부터 시행됐다.

그런 가운데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손승원과 선 긋기에 나섰다.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손승원의 교통사고 소식을 보도를 통해 알았다. 현재 손승원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 사실 손승원과 당사의 전속계약이 이미 지난 10월 만료된 상태다. 손승원은 최근까지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음은 뮤지컬 랭보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랭보’ 제작사 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입니다.

뮤지컬 ‘랭보’에서 출연 중인 손승원 배우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로 인하여 손승원 배우의 남은 회차인 12월 30일(일)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전체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공연 출연 예정이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12월 30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공연 취소는 수수료 없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글을 쓰게 되어 다시 한번 고개숙여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얼마 남지 않은 뮤지컬 ‘랭보’ 철저히 준비해서 끝까지 잘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작사 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올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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