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로 조용한 연말을 가득 채운 자선 경기들

입력 2019-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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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양준혁 이사장이 개회사를 밝히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2월, 대다수의 스포츠 시즌은 막을 내렸으나 스포츠 스타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자선 경기들이 시즌 종료의 빈 자리를 채웠다.

가장 먼저 지난 12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희망 더하기 자선대회가 개최됐다. 양준혁야구재단의 이 자선대회는 2012년을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이했다.

전·현직 프로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야구계의 큰 자선 행사이다. 양준혁 감독팀과 이종범 감독팀의 대결과 함께 선수들의 깜짝 분장 등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올해는 삼성라이온즈의 김민수와 LG트윈스의 김용의가 각각 가오나시와 할리퀸 캐릭터로 분장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행사의 수익금은 멘토리 야구단, 유소년 야구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15일에는 제6회 MISO 자선경기와 용인 지역에 연탄 3000장을 배달하는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자선 단체 MISO는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나의 재능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라는 모토를 앞세워 스포츠 꿈나무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설립된 봉사 단체이다.

2014년에 시작된 MISO 자선 경기는 2016년부터 연탄 나눔 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자선 경기 수익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홍명보 장학재단이사장. 스포츠동아DB


12월의 마지막 자선 경기로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나눔 드림 축구경기(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를 슬로건으로 내건 홍명보장학재단 자선 경기가 열렸다. 소아암 환우를 비롯해 축구 유망주, 저소득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연례행사로 K리그 올스타와 2002년 월드컵 선수들이 참여했다.

올해 16년째 이어져 온 이 행사는 아쉽게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소식이다. 하지만 홍명보장학재단 자선축구경기는 16년간 22억을 기부하고 자선 경기 확산에 앞장서는 등 국내 스포츠 기부문화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이승희 대학생 명예기자 seunghlh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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