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타격을 선보인 강정호. 사진출처|강정호 인스타그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2019시즌을 향한 첫 발로 ‘변화’를 택했다.
강정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타격 폼이 담긴 훈련영상을 게시했다. 타격준비 시 방망이를 놓는 위치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방망이를 머리 위까지 들어올렸지만, 바뀐 자세에선 방망이를 오른쪽 어깨에 가볍게 걸쳐둔 채로 타격 타이밍을 잡는다. 종전과 비교하면 한층 간결한 스윙이 가능해졌다. 강정호는 또 트레이너와 함께 복근강화운동을 실시하는 영상을 올려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근황을 전했다.
강정호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2019시즌이다. 음주교통사고를 일으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그는 2018시즌을 치르면서도 손목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막바지 3경기에 출전해 6타수 2안타를 남긴 것이 전부다. 더욱이 피츠버그와 보장 금액 300만달러(약 33억원), 인센티브 25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2019년 빅리그에서 생존하고 2020년 새로운 계약을 위해선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필요하다.
현지 매체들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의 새 시즌 전망을 전하면서 “강정호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30홈런을 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츠버그 전문 매체 ‘럼 범터’는 “2018시즌 피츠버그의 장타력은 내셔널리그에서 최악이었다. 새 시즌 향상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하며 “강정호가 2019시즌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