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LG 류중일 감독-NC 이동욱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NC 다이노스](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1/03/93549498.2.jpg)
삼성 김한수 감독-LG 류중일 감독-NC 이동욱 감독(왼쪽부터).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NC 다이노스
●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48) 감독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올 시즌 최소 5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함은 본인 스스로도 절감하고 있을 터.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불발까지 고려하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올해도 반등에 실패한다면 소유구조가 바뀐 이후로 계속되고 있는 팀의 침체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고착될 수도 있다. 더 이상 명문으로 자부할 수 없게 된다. 똑같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나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과는 입지가 다르다.
● LG 트윈스 류중일(56) 감독
3년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지만, 지난해 후반기의 극적인 추락을 고려하면 여유를 부릴 형편이 전혀 아니다. 삼성 사령탑으로 달성했던 전인미답의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선 새 팀에서도 걸맞은 실적을 내야 한다. 스스로도 혹독하게 경험한, LG에 늘 따라붙곤 했던 ‘DTD의 저주’를 새 시즌에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지난해 잠실 라이벌 두산에 당한 치욕(1승15패)을 되갚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열정이라면 두산 팬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LG 팬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하는 시즌이다.
● NC 다이노스 이동욱(45) 감독
KT 위즈 이강철 감독처럼 사령탑으로 첫 시즌이다. 그러나 처지는 사뭇 다르다. 워낙 지명도가 떨어졌던 만큼,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구단 안팎에 보여줘야 한다. 단순히 최하위 탈출, 5강 진입 등과 같은 성적만의 문제는 아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장정석 키움 감독처럼 평범한 선수 출신에서 사령탑으로 성공한 이들의 길을 따라가려면 첫 시즌부터 고유의 색깔과 아이덴티티를 착실히 만들어가야 한다. 감독으로 롱런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야 하는 시즌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