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종수 사기혐의 또… 美 LA서 1억7000만원 채무로 시끌

입력 2019-01-07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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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사기혐의 또… 美 LA서 1억7000만원 채무로 시끌

또 사기 의혹이다. ‘잠적설’에 휩싸인 배우 이종수 근황에 대한 소식이다.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체류 중인 이종수는 현지에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초 국내에서 잠적할 당시 사기 혐의로 피소됐던 이종수가 미국에서도 또다시 유사한 논란에 휘말린 것.

한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이종수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카지노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8월경부터 한인들을 상대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도 약 16만 달러(한화 1억7000만 원)를 빌리고 갚지 않아 피해자들의 상황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종수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수가 적지 않다. 피해액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한, 이종수의 사기 혐의는 LA 현지 뉴스를 통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한인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방송 매체 USKN는 4일(국내시간) 이종수의 실명을 공개하며 한인들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종수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도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이종수는 지난해 3월 A 씨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한 후 종적을 감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당시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가 나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진화에 나섰다. 덕분에 사건은 큰 문제로 번지지 않았다. A 씨는 “이종수의 가족 측과 원만하게 협의했다. 이종수의 신변에 이상이 없길 바란다”며 고소 취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인터넷 방송에서 이종수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 B 씨가 등장한 것. B 씨는 “3000만 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종수는 전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에 두 차례 이메일을 보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종수는 이메일을 통해 “사채·일수 일을 하는 사람에게 3000만 원을 차용 후에 단 한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 원 갚았다”며 “통장 내역도 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변제 중이다. 돈 벌어서 갚을 것”이라며 “내가 돈 한 푼 안 주고 떼어 먹은 사람처럼 기사가 너무 심하게 나온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종수는 “진심 죽고 싶다. 아니 죽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입장을 보내놓고도 이종수는 이후 또다시 잠적했다. 당시 소속사와 연락을 끊은 채 미국 생활을 영위한 것이다. 실제로 ‘사기 혐의 논란’ 이후 이종수 목격담이 쏟아졌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였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종수는 L.A. 인근의 한 피트니스 클럽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어 목격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운동 중인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는 남성이 이종수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L.A. 인근의 한 한인식당에서 이종수를 봤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현지 카지노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 이종수의 사진도 공개됐다. (스포츠동아 단독보도. 2018.06.24) 그런데도 이종수는 소속사와는 연락하지 않았다.

이에 결국 전 소속사는 이종수와 인연을 끊기로 했다. 전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측은 당시 동아닷컴에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메일로 전해온 연락 외에 추가로 연락이 온 적은 없다”며 “더는 이종수와 관련된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내부적으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속계약 해지 등에 대해서는 “애초 전속계약이라는 개념으로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도움을 주는 상황에서 그와의 연락이 두절된 거다”며 “향후 이종수와 관련된 어떤 일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동아닷컴에 “이종수와의 일은 이제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일에 대해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종수에 관한 업무는 종료했고, 더는 그의 일로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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