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가운데). 사진제공|KFA
● 2연속 무실점 승리 노리는 벤투호
대표팀의 목표는 명확하다. 필리핀전보다 나은 공격 작업을 통해 가능한 많은 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밀집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회 개막 이전부터 부상자가 발생해 최고의 전력을 임할 수는 없지만 최상의 전력을 꾸려 최대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많은 골도 중요하지만 무실점 경기도 이어가야 한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은 공격적으로는 좋은 축구를 자주 선보였지만 수비에서는 실점이 적지 않는 등 불안감도 노출했다. 아시안컵과 같이 결과가 중요한 대회에서는 강력한 수비력을 갖춰야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도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황의조. 스포츠동아DB
● 연속골 행진에 도전하는 황의조
‘갓의조’라는 수식어가 붙은 황의조(27·감바 오사카)는 필리핀전에서 후반 22분 천금의 결승골로 벤투 사단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부터 엄청난 기세다. 벤투호에 발탁된 지난해 9월 이후 필리핀전까지 그는 A매치 8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특히 선발 출전했을 때 득점포 가동 확률이 높았다. 8차례 A매치 중 6번 선발로 출격한 그는 4경기에서 각 1골씩을 기록했다. 유럽무대로의 이적을 꿈꾸는 황의조가 원하는 바를 이뤄내려면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나야 한다.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도 2011년 아시안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뒤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그가 연속골로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알 아인(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