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이란은 너무 강한 상대였다

입력 2019-01-13 0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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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조별리그 2차전서 이란에 0-2 패
이란 아즈문, 3골로 아시안컵 득점 선두


박항서(60·한국) 감독의 베트남에게 이란은 역시 너무 강한 상대였다.

베트남은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베트남은 2연패에 빠진 반면 이란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1차전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3-5-2 시스템을 가동했다. 경기 스타일도 비슷했다. 수비에 비중을 뒀지만 공격으로 전환한 뒤에는 가능한 많은 숫자를 공격에 동원하며 득점을 노렸다. 최소한 승점1 이상을 확보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베트남 코칭스태프의 의중이 전술에 반영됐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도 이란의 공격에 잘 대응한 베트남은 전반 38분 이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선제골을 빼앗겼다. 오른쪽 측면 공격을 제대로 봉쇄하지 못하고 크로스를 내준 게 아쉬웠다.

전반은 0-1로 뒤진 베트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면서 반격을 노렸다. 그러던 후반 6분 스트라이커 콩 푸앙이 이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절호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동점 찬스를 놓친 베트남은 후반 24분 다시 아즈문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수가 걷어내려 했지만 실수를 했고, 볼을 빼앗은 아즈문은 바로 강한 슈팅으로 다시 한번 베트남의 골문을 열었다.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고 1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던 후반 44분 에이스 꽝 하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그나마도 적었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무득점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반 34분까지 뛰며 혼자 2골을 책임진 이란의 아즈문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3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에 나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멘을 상대로도 1골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

아부다비(UAE) | 최용서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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