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이란의 벽 넘기 쉽지 않았다”

입력 2019-01-13 0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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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조별리그 2차전 이란전 패배 후 인터뷰
“예멘과의 최종전서 승점3 꼭 챙기고 싶다”


●베트남 박항서 감독

이란이 우리보다 강하는 걸 알고 경기에 나섰다. 역시나 이란의 벽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아시안컵 이전까지 A매치 무패였던 베트남이 중동 팀과의 연속 경기에서 힘들었는데.) 전력의 간격을 하루 아침에 좁히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나 팀의 경쟁력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베트남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더 발전적인 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자력으로 조별리그 통과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골 득실이 현재 2패로 득실차가 -3이다. 예멘과의 경기는 꼭 승점3을 확보하고 싶다. 그게 내 욕심이다.

(실제로 이란과 붙어보니 생각보다 더 강했나.) 이란은 FIFA 랭킹에서도 아시아국가 중 가장 높다. 실제로 경기에 붙어보니 그만큼 강한 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실점이 계속 수비 실수로 비롯되는데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 중에 득점도 완벽한 득점이 있고, 상대의 실수가 동반되는 득점도 나온다.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의 실수가 꼭 그의 잘못 만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그 선수를 지적하는 것은 옳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전반이 0-0이었다면 후반에 더 달라졌을 것 같나) 내 생각하기에는 스코어의 변동은 있을 수 있어도, 경기 흐름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만큼 상대가 강했다. 지쳐있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회복을 할 시간을 줘야 한다. 예멘-이라크전을 보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예멘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아부다비(UAE) | 최용서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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