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사진제공|JNA GOLF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약 72억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낚는 쾌조의 타격감을 앞세워 10언더파 200타 공동 14위에 올랐다. 최종라운드 선전 여부에 따라 새해 첫 톱10 진입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PGA 2부투어 3관왕 자격으로 2018~2019시즌 1부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이날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번 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했지만, 전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투 온 이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후반부에 돌입했다. 경기 막판에는 뛰어난 퍼트 감각이 돋보였다. 13번 홀(파4) 보기 이후 파4 15번 홀부터 파5 1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아 올리고 이날 3라운드를 5언더파 65타로 마쳤다.
다만 임성재와 마찬가지로 새해 첫 대회를 치른 한국 선수들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김시우와 배상문, 김민휘, 이경훈이 2라운드에서 모두 컷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양용은은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06타 공동 56위에 올랐고, 강성훈은 8언더파 202타 공동 2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 선두는 ‘40대 기수’ 맷 쿠차(41·미국)가 줄곧 지키고 있다. 쿠차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로 2위 앤드류 퍼트남(30·미국)을 2타 차이로 따돌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