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현대건설, 2019년 무패 행진 ‘웃음꽃’

입력 2019-01-13 19: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건설이 길었던 암흑의 터널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V리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새해 들어 3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전 도중 승리를 예감한 듯 한 데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2019년 무패 행진으로 코트 위 선수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9 25-17) 승리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IBK기업은행에게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현대건설로선 회심의 일격이었다. 마야(36점)와 주장 양효진(17점)이 복수의 중심에 섰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여전히 최하위(승점 14)에 머물러있지만, 5위 KGC인삼공사(승점 16)와의 격차를 좁히며 ‘꼴찌 탈출’에 한 발 가까워졌다. 갈 길이 먼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4라운드를 승리로 끝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갖고 4라운드를 마치길 바란다”던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의 소망이 이뤄졌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과정과 결과를 모두 얻었다. 상승세의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강화한 동시에 시즌 내 스스로를 괴롭힌 ‘패배 의식’에서도 벗어났다. 연승의 휘파람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었다.

현대건설은 흥이 많은 마야의 컨디션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주포 역할을 맡은 마야가 1세트 5점(공격 성공률 38.46%) 획득에 그친 까닭이다. 랠리 이후 결정력이 부족했다. 다행히 2세트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마야의 스파이크 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마야 백어택~이다영 오픈 공격~황민경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져 4-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두루 통한 마야는 스스로 리듬을 끌어올렸고, 2세트에만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1점을 책임졌다.

3세트엔 주장 양효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지윤이 영리한 서브를 구사했고, 이를 발판삼아 양효진이 2연속 김희진의 오픈 공격을 막아 세우면서 4-0으로 앞섰다. 당황한 IBK기업은행은 세트, 서브 범실이 쏟아졌다. 경기 전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이 틈을 타 현대건설은 9-2까지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펄펄 날았다. 마야의 맹활약을 앞세워 3~4세트를 내리 압도적 점수차로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32점, 김희진이 14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33.78%에 그치며 맥없이 고개를 숙였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