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과 카타르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이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 복귀를 꿈꾸는 한국이 8강에서 만만치 않은 복병을 만났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4전 전승을 거두며 11골을 넣었고, 실점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E조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안컵과 같은 큰 규모의 대회에서는 8강전부터는 쉬운 상대는 없다. 앞으로 매 경기가 결승전처럼 치열하게 전개된다.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는 중동 팀을 상대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은 마치 원정경기 같았다. UAE에서 체류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조별리그 3차전 중국과의 경기도 비슷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중국인들이 경기장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바레인과의 16강전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대 국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8강전은 다를 전망이다. UAE는 정치적인 이유로 카타르와의 교류를 전면 중단했다.
그로 인해 AFC 부회장 겸 카타르축구협회장의 UAE 입국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팀들은 직항로가 없어져 비행기를 한 차례 갈아탄 뒤에야 UAE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응원하는 인원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아부다비(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