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김승호 사무총장 & 신치용 선수촌장 임명

입력 2019-02-0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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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선수촌장. 스포츠동아DB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진행 중인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56)을, 진천선수촌장에 신치용 프로배구 삼성화재 전 감독(64)을 7일 각각 선임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23차 이사회에서 사무총장과 선수촌장 임명 권한을 대한체육회장에 위임한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체육회의 살림과 행정, 운영을 총괄할 김 사무총장은 1984년 제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등을 거쳤다. 체육계와 인연도 깊다. 체육부 행정사무관으로 1986서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2002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2010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체육회는 “다양한 체육행정과 연을 맺으면서 인사 및 조직관리를 비롯해 체육행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김 사무총장을 소개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올 연말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및 228개 시군구체육회 회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데, 김 사무총장은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가 높고 체육계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어 선거 관리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무총장은 선임 직후 “현재 산적한 과제가 많고, 내년에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등 국제대회도 연이어 잡혀있다”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태극전사·낭자들의 요람인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이끌 신 선수촌장은 존경받는 경기인 출신이다. 한국전력 코치를 시작으로 남자배구대표팀 코치, 2000시드니올림픽 선수단 임원, 대한배구협회 이사,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해 선수촌 상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V리그 삼성화재 블루팡스 감독과 단장, 제일기획 스포츠단 운영담당 부사장을 지내 선수 관리와 행정 업무에 능하다는 평가다.

독보적인 리더십도 빠트릴 수 없다. 삼성화재 전성시대를 진두지휘한 신 선수촌장에 대해 배구계는 ‘코트의 제갈량’이라는 수식을 붙여줬다. 실업무대에서 슈퍼리그 8연패를 일궜고, V리그 출범 후에는 원년(2005년) 챔피언과 2007~2008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오후부터 선수촌을 둘러보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신 선수촌장은 “체육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귀를 열어 주변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체육인들의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선수촌도 회복해야 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0도쿄올림픽이 다가온 만큼 (실태를) 잘 파악하고 잘 준비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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