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충연. 스포츠동아DB
2019시즌에도 선발진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외국인투수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가 원투펀치로 중심을 잡아줘야 하지만, 냉정히 말해 이들도 상수보다는 변수에 가깝다. 아직 국내무대에서 기량을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망요소는 존재한다. 일단 자원이 풍부하다. 최충연이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프로 2년차 양창섭과 최채흥, 2018시즌 팀 내 토종 최다승(7승) 투수인 백정현, 베테랑 윤성환까지 외국인투수를 포함해 총 7명이 언제든 선발로 나설 수 있다. 특히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은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쟁이 더욱 반갑다. 당장은 자유계약선수 공시 후 LG 트윈스로 이적한 장원삼의 공백이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외국인투수 두 명과 윤성환에게 쏠린다. 최충연은 첫 풀타임 선발을 준비하는 만큼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1년 최대 10억 원(연봉 4억+옵션 6억)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윤성환은 올해 성적에 따라 거머쥘 수 있는 돈이 다른 터라 동기부여도 크다.
KBSN스포츠 이용철 해설위원은 “젊은 투수들을 수혈했다는 점이 삼성의 희망요소다. 최충연을 선발로 전환한 것도 멀리 본 결정”이라며 “삼성이 한창 잘 나갈 때는 외국인투수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부진 탓에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존재감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아직 확실하게 정립되진 않았지만, 선수들의 성장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