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UP’ 심석희의 시즌 마지막 월드컵 키워드

입력 2019-02-08 0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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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자존심’ 심석희(22·한국체대)가 2018~2019시즌 마지막 월드컵시리즈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8일부터 10일까지(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지난 1~3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5차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터라 이번 레이스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심석희는 5차대회 개인전 두 종목(1000m 2차레이스·1500m)에서 나란히 파이널B(순위 결정전)에 진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메달 결정전은 아니었지만, 레이스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는 점이 의미가 컸다. 일련의 사건들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빙판을 질주하는 심석희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성적이 아닌, 심석희의 질주를 응원했다.

이번 대회에선 1500m와 500m 2차레이스에 나선다. 주종목인 1500m는 전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워낙 경험이 풍부한 터라 경기 운영면에선 걱정이 필요 없다. 5차대회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점에 기대가 큰 이유다. 스타트와 순발력을 동반해야 하는 500m는 심석희의 회복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에게도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3월 8일~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이어서다. 5차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터라 선수들의 의욕도 강하다. 계주 종목에서 두 차례 실격 포함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아쉬움도 씻겠다는 각오다.

여자대표팀의 경우 견제세력이 급격히 늘었다. 더 이상 캐나다와 중국, 이탈리아만 신경 쓸 수 없는 처지다. 수잔 슐팅(네덜란드)은 단숨에 여자 1000m의 최강자로 떠올랐고,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러시아), 나탈리아 말리제브스카(폴란드), 페트라 야서퍼티(헝가리) 등의 기량도 급성장했다. 이는 대표팀에게 또 다른 도전이자 자극제다.

1998나가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상미 MBC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한국과 중국 지도자들의 유럽 진출, 장비의 발전과 맞물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수잔 슐팅의 강세는 엄청난 피지컬(170㎝·65㎏)과 네덜란드의 체계적인 지도방식이 만든 결과로 본다. 앞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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