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7’ 연제형, 시니컬 속 따뜻함… 이규한과 브로맨스

입력 2019-02-09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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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배우 연제형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N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이하 ‘막영애17’)에서 맞는 말 대잔치로 웹툰작가 규한(이규한 분)의 뼈를 때리는 어시스턴트 제형(연제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형이 아버지의 말까지 거르고 향한 곳은 규한의 신작 에피소드 취재를 위한 박수무당의 점집이었다.

귀가 얇은 규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처녀귀신 흉내를 내는 박수무당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쫑긋했고, 급기야 부적을 구매하려 했다.

이러한 규한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제형은 “돈만 드럽게 깨질 것”이라고 시니컬하게 일침한 뒤 “에피소드 구걸하니 일이 안 풀리는 건 뻔 한거고, 그림 그리니 어깨가 아픈 거고, 손가락에 반지 자국 살짝 남았으니 최근 연애하다 깨진 것도 충분히 짐작되고. 저 무당 용한 게 아니라 작가님 귀가 얇은 거 아니냐?”라며 지적했다.

또한 제형은 박수무당의 약을 올리며 그의 거짓말을 파헤쳤다. 이에 박수무당이 일어서자 노트북을 챙긴 제형은 규한의 뒤로 피했고, 규한은 졸지에 박수무당에게 두들겨 맞았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맞는 말만 골라하면서 본의 아니게 규한의 속을 긁은 제형은 급기야 경쟁작을 보고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극찬하면서 규한을 욱하게 만들었다.

규한은 그런 제형에게 “오늘부터 해고다. 가서 존경해 마지않는 작가 밑에 가서 일하라”라고 선언했다.

제형은 말투는 퉁명스럽지만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규한을 위하는 어시스턴트였다. 사실 제형은 수많은 작가들의 러브콜에도, 규한의 만화적 감수성을 높이 사면서 그를 선택했던 것.

이 뿐만이 아니라 그만두라는 규한의 말에도 묵묵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책임감과 의리까지 보이며 규한을 비롯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무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새로운 시즌으로 안방극장을 찾는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영애17’은 노처녀 시절을 지나 결혼에 성공한 영애(김현숙 분)가 엄마이자 아내, 워킹맘으로 펼칠 인생 2막, 육아활투극을 그리며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막영애’의 새로운 얼굴로 합류한 연제형은 겉으로 봤을 때 시크해보이지만, 알고 보면 가슴 따뜻한 반전 매력으로 이규한과 아웅다웅 하며 특별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연제형은 이 뿐 아니라 극중 제형의 캐릭터를 대표하는 대사 ‘그러시든가요’를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인물의 특징을 살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연제형이 출연하는 ‘막영애17’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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