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시장가치가 9840만 유로(한화 약 1255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주말 발표한 ‘2월의 전 세계 축구 이적시장 가치’에 따르면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1255억 원 이상이다. 이는 2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지난달에는 9390만 유로(약 1197억 원)를 기록했다.
최근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바짝 물이 올랐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출격한 그는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으나 소속 팀에서의 활약은 멈추지 않고 있다.
왓포드~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어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25라운드에서 연속 골을 가동해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주축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울상을 지었던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든든하게 했다.
이에 맞춰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의 ‘첼시 이적설’을 제기했는데, 당시 언급된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170억 원)였다. CIES의 추정치와 거의 다르지 않다.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갈아입을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당시 약 400억 원)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몸값 상승폭은 상상 이상이다.
이제 관심사는 손흥민의 시장가치가 과연 1억 유로를 돌파할지 여부다.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두 골을 뽑아낸 2018러시아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8월 CIES가 내놓은 그의 몸값은 9980만 유로(약 1272억 원)였다. 그 후 꾸준하게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를 손흥민이 최대한 이어갈 수 있다면 꿈의 수치인 1억 유로를 넘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적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토트넘과 계약연장을 한 손흥민은 2023년 여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어야 하지만 우승권을 다투는 빅 클럽들의 구애는 향후 몸값을 높이는 데 굉장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약 641억 원)이지만 지난해 12월까지의 활약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얻은 손흥민은 비교적 많이 남은 계약기간 이외에 이적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상황으로 20대 후반으로 향하는 연령으로 볼 때 다가올 여름 선수이적시장이 정점에서 새 둥지로 향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찬스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