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적’ KGC, 20승 고지 밟아

입력 2019-02-10 1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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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 KGC 최현민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안양 KGC가 2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KGC는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 원정경기에서 86-78로 이기고 올 시즌 삼성과의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팀 최다인 8연패에 빠졌다.

승기는 이미 1쿼터부터 KGC 쪽으로 넘어와 있었다.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기 때문이다.

최근 7연패에 빠져있던 삼성 이상민 감독은 KGC전을 앞두고 급격히 저조해진 득점력을 연패의 원인으로 꼽았지만, 이와는 별개의 문제가 다시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1쿼터부터 남발된 턴오버가 패인이었다. KBL 역대 한 쿼터 최다 턴오버인 12개(2012년 10월 13일 원주 동부)에 버금가는 10개의 실책을 범한 삼성은 결과적으로 흐름을 일찌감치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삼성과 달리 KGC는 상대의 잇단 실수를 틈타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2쿼터까지 국내선수들과 외국인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44-22 더블 스코어 차이로 마쳤고, 3쿼터 막판 들어 거세진 삼성의 추격을 문성곤이 연속 3점슛으로 잠재우면서 승기를 잡았다. 지난달 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복귀한 문성곤은 이날 외곽포 4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고, 최현민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2017~2018시즌부터 계속된 삼성전 연승 행진 숫자를 ‘7’로 늘린 KGC는 6강행 희망도 부풀렸다. 같은 날 6위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82-94로 패하고, 7위 원주 DB가 홈에서 서울 SK를 연장 끝에 89-84로 꺾으면서 DB와 KCC는 공동 6위(21승22패)가 됐는데, KGC가 이날 승리로 20승23패를 기록하게 되면서 공동 6위 그룹과의 격차는 1경기가 됐다.

잠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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