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조상우, FA만큼 확실한 키움의 천군만마

입력 2019-02-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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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동원(왼쪽)-조상우. 스포츠동아DB

박동원(29), 조상우(25·이상 키움 히어로즈)의 2019시즌 복귀가 가시화됐다. 법원에서 성폭행 무혐의를 받았고, KBO의 참가활동정지 징계도 해지됐다. 구단 자체징계 여부가 남아있지만, 출장정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들의 가세는 어지간한 프리에이전트(FA) 영입만큼이나 확실한 전력 보강이다.

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동원과 조상우의 참가활동정지를 해지하고 사회봉사활동 80시간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5월 원정 경기 숙소에서 발생한 성폭행 혐의가 기존 징계 근거였으나, 지난달 28일 인천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이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들에게 징계를 이어갈 명분은 없었다.

사법기관과 KBO의 결정이 내려졌으니 공은 구단에게 넘어갔다. 만일 키움이 이들에게 자체 징계를 내린다면 명분은 ‘품위 손상’ 정도다. 시즌 중에 선수단 원정 숙소에서 음주 후 성관계를 가진 것은 팀 기강을 해치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해 총재 직권으로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구단 자체징계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검찰발표 전에 이미 참가활동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간 연봉도 지급이 안 됐다. 아직 2019년 연봉협상 전이지만, 지난 시즌 낮은 기여도가 고과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입장을 고려했다. 설령 자체징계를 내리더라도 출장정지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복귀는 키움에게 천군만마다. FA 영입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키움의 불펜은 현재도 준수하다. 지난해 선발로 10승을 거둔 한현희가 본인이 선호하는 불펜으로 다시 돌아가고, ‘캡틴’ 김상수가 건재하다.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이보근도 든든하다. 묵직한 강속구로 무장한 조상우까지 복귀한다면 양과 질 모두 리그 정상급으로 우뚝 서게 된다. 불펜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은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한 김재현이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며 기존 주효상의 짐이 늘어나자, 삼각 트레이드로 이지영(전 삼성 라이온즈)을 영입했다. 박동원이 가세한다면 안방에 주전급 포수 둘과 유망주까지 두루 갖추게 된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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