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요일 예능 부진, 여전한 ‘무한도전’ 빈자리

입력 2019-02-11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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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을 넘는 녀석들’. 사진제공|MBC ‘선을 넘는 녀석들’

‘무한도전’을 이을 만한 진정한 ‘후속작’은 언제쯤 나오게 될까.

지난해 3월 ‘무한도전’ 종영 이후 토요일 오후 6시대에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초라한 기록으로 퇴장해 시청자들에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MBC가 ‘선을 넘는 녀석들 - 한반도 편’(선을 넘는 녀석들2)을 새롭게 편성했지만 이미 시청자의 시선이 같은 시간대 방송하는 다른 프로그램들로 분산된 만큼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BC가 토요일 오후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나인틴’이 9일 시청률 1.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면서 막을 내렸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가 11.7%, SBS ‘더 팬’이 6.1%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특히 ‘언더나인틴’은 시청자 참여가 관건은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화제성도 높지 않다.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그룹 원더나인이 아이돌로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언더나인틴’ 보다 앞서 방송한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도 방영 내내 3%대 시청률을 맴돌았다. ‘무한도전’ 종영 뒤 자리를 채운 프로그램들이 저마다 화제몰이에 실패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종영한 지 1년이 되어가는 ‘무한도전’을 향한 시청자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 ‘선을 넘는 녀석들2’ 통해 분위기 반전

MBC가 토요일 오후에 새롭게 내놓는 카드는 ‘선을 넘는 녀석들’의 시즌2이다. 16일 첫 방송을 앞둔 ‘선을 넘는 녀석들2’는 지난해 9월 종영한 시즌1을 잇는 프로그램이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다른 나라의 국경을 넘는 연예인들의 여정을 통해 세계적 문화와 사회적 이슈를 풀어낸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예능으로서의 재미는 물론 문화와 사회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고르게 담아냈다는 평가도 얻은 만큼 MBC는 이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번 시즌2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춘 기획으로 구성된다. 현재 대한민국을 둘러싼 다양한 ‘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로 이뤄진다.

역사 강사 설민석이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참여하는 가운데 방송인 전현무와 연기자 문근영이 새롭게 투입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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