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FC.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랜드 구단은 12일 “올해 6차례 안방경기를 천안에서 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리그2 수원FC가 2014년 수원종합운동장 보수공사로 인해 일부 경기를 같은 연고지 내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바 있으나 서울 이랜드는 완전히 다른 지역에서 안방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서울 이랜드는 올해 안방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가 10월 개최할 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장애인체전의 여파다. 서울시는 전국체전을 위해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보수하기로 했다.
서울 이랜드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당초 기간을 나눠 주 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오가려 했으나 같은 시기에 두곳을 보수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가 강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활용역시 잠시 검토됐으나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3월 3일과 공사가 끝나는 8월과 11월 이후 등 8경기만 잠실벌을 사용하게 됐다. 나머지 홈 10경기 가운데 4~6월 예정된 6경기를 천안으로 확정했고, 나머지 홈 4경기(9~10월)는 다른 지역을 찾고 있다.
서울 이랜드 측은 “주변의 협조에도 불구하고 딱히 대안을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거리적 접근성과 교통편의, 편리한 시설 등의 여러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 천안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