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태황태후(박원숙)의 죽음은 타살이 아니었다.
14일 방송된 SBS ‘황후의 품격’ 47회에서는 아리공주(오아린)의 법정대리인을 정하는 과정에서 오써니가 청금도의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아리공주의 법정대리인을 정할 권한은 은황후(전수경)에게 주어졌다. 은황후는 30년 전 폐위된 이정 황제의 아내이자 미국 주얼리 업계의 큰손 ‘미쉘 은’. 그에게 도움을 줄 특별 감찰관은 천우빈이라는 이름으로 황실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나왕식(최진혁)이었다. 돌아온 나왕식을 보며 황실 사람들은 기겁했다.
사군자는 황실을 떠나기 전 오써니에게 “청금도에 비닐하우스만 잔뜩 있다. 악취가 엄청 나다”면서 청금도의 비밀을 밝혀낼 힌트를 줬다. 그와 더불어 강주승(유건)에게서도 청금도의 정보를 얻어낸 오써니. 그가 밝혀낸 청금도의 비밀은 바로 양귀비였다. 청금도의 비닐하우스에서는 양귀비가 대량 생산되고 있었던 것.
한편, 오써니는 은황후에게 비녀를 선물 받았다가 그 비녀가 태황태후가 사망할 당시 가슴에 꽂혀있던 비녀와 유사하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은황후는 태후 또한 태황태후와 같은 비녀를 가지고 있었다고 알려줬다. 의문을 가지고 태황태후의 유품을 살펴보던 오써니. 그는 우연히 태황태후의 숨겨진 유서를 찾아냈다.
유서에 따르면 이혁(신성록)과 서강희 태후 모두 사건이 일어난 밤 태황태후를 해하려 했었다. 태황태후는 “손자와 며느리가 한 번씩 나를 죽였다. 이미 나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 황실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폐하와 태후의 죄 만큼 그들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쥐어준 내 죄도 크다. 내 목숨으로 사죄하고 그들을 단죄코자 한다. 나를 죽이려한 것을 내 몸에 오롯이 남길테니 이 죽음으로 황실의 사건을 알려 달라”며 “내 모든 유산을 오써니에게 남기니 황실의 피해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써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오써니는 눈물을 쏟으며 태황태후 대신 황실을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