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도 연습라운드 반바지 착용 허용

입력 2019-02-19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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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를 입은 채 라운드 중인 필 미켈슨. 사진제공ㅣPGA

이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연습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PGA 투어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은 21일 나란히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과 푸에르토리코오픈부터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에서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골프계는 그간 선수들이 짧은 길이의 하의를 입는 행위를 금기시해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갈한 복장을 착용해야한다는 논리가 필드를 지배했다. 이에 선수들은 한여름 진행되는 대회에서 모두 발목까지 내려오는 바지를 입어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프로골퍼들의 반바지 착용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2016년 유러피언 투어가 주관하는 정규대회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관할하는 PGA 챔피언십에서 출전선수들의 연습라운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기류가 바뀌게 됐다. 그간 무더운 날씨에도 다리를 내놓을 수 없던 선수들은 모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옷장 속에 걸어둔 반바지를 꺼내 입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전 세계 골프의 중심으로 불리는 PGA 투어가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앞으로 여러 투어에서 같은 움직임이 생길 전망이다. 물론 PGA 투어 선수들은 정규대회에선 반바지를 입을 수 없고, 연습라운드에서도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단색 반바지만 착용할 수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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