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 조기귀국, 2~3차례 검진 후 거취 결정

입력 2019-02-27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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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20)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삼성 구단관계자는 27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양창섭이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창섭은 25일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0.2이닝 동안 4안타 1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했다. 투구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해 마운드에서 이탈했고, 이틀 만에 캠프지를 떠나게 됐다.

양창섭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번)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입단 첫해 19경기에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탰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절치부심하며 2019시즌을 준비했다. 스스로도 몸쪽 승부와 투심패스트볼 연마를 키워드로 삼고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했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예기치 못한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30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도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던 터라 아쉬움은 두 배다.

양창섭은 2018시즌에도 부상으로 약 2개월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부상 부위는 발목이었다.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양창섭이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은 양창섭이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김한수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선발로테이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국인투수 덱 맥과이어, 저스틴 헤일리와 최충연, 양창섭, 최채흥, 윤성환 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심창민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계투진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양창섭이 귀국 후 두 차례에서 세 차례 정밀검진을 받고 몸 상태를 점검하며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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