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가 성접대 의혹을 내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동아닷컴DB
3월 초 출석하려던 승리는 이날 밤 9시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청사에 들어섰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승리는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하루 빨리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그의 버닝썬 경영 관여 및 각종 불법행위 묵인 여부는 물론 마약 관련 소변 및 모발 검사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승리는 26일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직후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면서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특히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 대한 경찰의 마약류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불필요한 구설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자진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군 복무 중인 빅뱅의 또 다른 멤버 지드래곤(권지용·31)이 상병 진급 심사에서 누락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라 소속사 YG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진 것도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의 대표적인 그룹의 두 멤버가 잇달아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YG에 대한 특별수사가 필요하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빅뱅 승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에 대해 YG는 “철저한 경찰 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소문의 진상이 빨리 규명되길 희망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그에 응당한 법적 처벌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혹 제기가)허위 사실로 밝혀지면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