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만 농구하는 건 아니잖아요’ PO좌절된 SK의 확실한 동기부여

입력 2019-03-03 17: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 | KBL

사진제공 | KBL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마지막 6라운드 일정이 진행 중이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부산 KT, 전주 KCC, 고양 오리온, 원주 DB, 안양 KGC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반편, 최하위권인 서울 SK와 서울 삼성은 일찌감치 PO진출이 좌절된 상태다. 매 시즌 하위권 팀 감독들에게는 정규리그 막바지가 팀을 끌어가기 가장 어려운 시기다. 사실상 동기부여가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의 경우, 프로 경기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경기력이 땅에 떨어진 상태다.

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불만한 많아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기 어려운 것은 SK의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문 감독은 “선수들을 끌고 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선수단을 끌어가는 것이 감독의 능력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비록 PO 진출이 무산된 상황이지만, SK는 6라운드 일정을 다음시즌을 위한 준비라는 생각으로 착실하게 채워나갈 예정이다. 문 감독은 “농구를 올 시즌만 하고 안할 것은 아니지 않나. 15~16명의 선수가 있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은 엔트리에 포함되는 12명뿐이다. 전술에 맞는 움직임과 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채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시즌에도 함께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SK는 다음시즌에 대비해 수비 전술까지 바꿔 연습을 해오고 있다. 문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은 맨투맨(1대1) 수비할 때 상대에게 스크린이 걸리면 스위치(바꿔 맡기)를 했다. 외인 신장제한이 폐지됐기 때문에 다음시즌에는 빅맨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지금처럼 스위치보다는 공격자를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에 따른 수비 조정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87-78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19점·14리바운드), 김선형(12점·5어시스트), 크리스 로프튼(19점·5리바운드·4어시스트), 최부경(10점), 안영준(12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선수들은 PO경쟁 팀처럼 속공에 가담하고 몸을 날리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전부 코칭스태프의 뜻을 이해하면서 잘 따라주고 있다. 팬들에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고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