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5’에서 돈에 눈이 먼 범죄자들의 치밀한 범행이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 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2회에서는 김면중 인천미추홀경찰서 형사과장과 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실제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금전 욕심으로 시작된 범죄의 전말과 이를 끝까지 추적한 형사들의 집요한 수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사건은 오픈채팅방에 올린 사진의 위치 정보를 통해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상해를 입힌 사례로, SNS 사용 시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을 경고하며 시작됐다.

이어 1960년대 정치 스캔들 중심 인물인 정인숙의 이름이 언급되며 본격적인 사건이 전개됐다. 일본에서 입국한 골프장 사장과 아들, 운전기사가 공항을 빠져나온 직후 의문의 차량에 의해 사라진 사건으로, CCTV에는 번호판 일부가 가려진 차량이 포착됐다.

수사 과정에서 차량 명의자가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확인됐으나 신분 도용 사실이 드러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공개수사 전환 이후 피해자들이 탈출하면서 단순 납치가 아닌 ‘국정원 사칭’ 범행 정황이 드러났고, 김면중 형사는 의문을 품고 추가 추적에 나섰다.

톨게이트 기록과 CCTV 분석을 통해 또 다른 수상 차량이 확인됐고, 차량 추적 끝에 강남의 한 법무법인으로 연결됐다. 그곳에서 과거 수사를 지휘했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 끝에 변호사와 골프장 사장의 외삼촌이 공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결과 외삼촌은 골프장을 담보로 3500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설계했으며, 상황에 따라 살해 및 시신 유기까지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정인숙의 아들 정 씨까지 가세해 허위 투자 구조를 꾸미는 등 복잡한 사기극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변호사는 국정원 요원 사칭, 가짜 체포영장, 신분증 도용 등 범행 전반을 설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외삼촌은 징역 2년, 변호사는 4년, 정 씨는 3년형을 선고받았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실체도 불분명한 돈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된 또 다른 사건에서는 범인이 범행 전 “납치하겠다”고 말한 뒤 실제 범행을 저지른 충격적인 사건이 소개됐다. 실종된 20대 여성은 마지막 연락 이후 ATM에서 돈이 인출된 정황이 포착되며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고, CCTV 분석을 통해 택시가 용의 차량으로 특정됐다.

결국 실종 닷새 만에 피해 여성은 숨진 채 발견됐고, 부검 결과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와 성범죄 정황이 확인됐다. 용의자는 전과 4범의 40대 남성으로, 택시 사납금 압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피해자가 반항하지 않았다면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5’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E채널 오리지널 웹예능 ‘형수다’ 시리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