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쇼케이스, 세인트루이스·요미우리도 관심

입력 2019-03-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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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2019시즌이 끝나면 해외리그 포스팅 자격을 획득하는 나성범(30)은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장소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빅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큰 꿈을 가슴에 품고 있는 입장에서 큰 행운이다. 그동안 나성범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도 주목해왔다.

최근에는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시카고 컵스, 그리고 샌디에이고와 함께 서부지역 구단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클랜드 에이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도 나성범을 관찰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카우트도 NC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등장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나성범은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평가전에서 좌완 앤서니 바스케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경기에는 신시내티 레즈, 샌딩이고, 세인트루이스 등 8개 메이저리그팀, 그리고 요미우리 스카우트까지 찾아 나성범의 경기를 지켜봤다.

스카우트들의 높은 관심이 좋은 조건의 해외리그 진출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팀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오르는 것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지역 라이벌 LA 다저스를 뛰어 넘으려는 샌디에이고와 월드시리즈에서 11차례 정상에 오른 강팀 세인트루이스 등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구단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도 높아지고 있는 나성범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요미우리 스카우트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미국 구단과 깊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한 에이전트는 3일 “나성범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김현수(LG 트윈스)가 볼티모어와 맺은 25인 로스터 보장 계약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단정할 수는 없다”며 “나성범은 그동안 해외로 나간 국내 타자에 비해 신체적 운동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가 따른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많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후 구단이 동의하면 해외진출 포스팅자격을 획득한다. 2020시즌 후에는 프리에이전트(FA)로 해외리그 도전이 가능해진다. 나성범은 팀의 주장으로 올 시즌 팀의 부활에 집중하며 미국 등 해외리그 도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는 등 차근차근 큰 꿈을 준비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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