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강아정(오른쪽).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의 주장 강아정(30·180㎝)은 팀이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다음날인 4일 일본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정규리그 2경기가 남아 있지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대비하기 위해 일찌감치 짐을 챙겨 일본 요코하마로 향했다.
강아정은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갖고 있다. 수술을 해도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을 만큼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때문에 농구화도 여러 번 교체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지만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생해왔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한 차례 발목을 다친 그는 처음으로 치료를 위해 일본을 찾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주 찾으면서 알려진 요코하마의 한 치료원이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다녀와 큰 효과를 본 곳이다.
KB스타즈 관계자는 “강아정이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뒤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방문해 그 동안 뛰면서 다시 안 좋아진 발목을 치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아정은 일주일 정도를 머물면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첫 방문 때 동행을 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신기할 정도로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선수 개인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몸을 추스르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프로농구가 단일 시즌제로 바뀐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이제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KB스타즈는 아직 챔피언 반지가 없다. 지난 시즌까지 총 5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그만큼 챔피언결정전을 통한 정상 등극이 간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