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 보인 이경훈

입력 2019-03-04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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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사진제공|휴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우승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내비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노렸던 이경훈(28·CJ대한통운)이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파70·7125야드)에서 막을 내린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한화 약 76억5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면서 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 공동 2위를 달리며 생애 첫 정상 등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에 그치며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당당하게 프로로 입성한 이경훈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오가며 잠재력을 뽐냈다. 2012년 JGTO 투어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2015년과 2016년 코리안 투어 한국오픈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 PGA 2부투어(웹닷컴 투어)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두며 이번 2018~2019시즌 1부투어로 입성한 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 경쟁을 펼쳤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3개 홀 내리 파를 기록한 뒤 4번 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았다. 이후 파3 7번 홀에서 1타를 잃은 이경훈은 13번 홀(파4)에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샷 이글이 될 뻔한 공이 아쉽게 홀을 빗겨갔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그룹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14번 홀(파4) 샷 미스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벌타를 받고 드롭한 공을 그린 위로 잘 올린 뒤 이 홀을 보기로 막았지만, 선두와 격차가 2타로 벌어지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통한의 보기를 기록한 이경훈은 이어 일명 ‘베어 트랩’이라 불리는 고난도 15~17번 홀을 파로 잘 막았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1타를 더 잃으면서 최종라운드를 5언더파 275타 공동 7위로 마쳤다.

한편 안병훈(28)은 1오버파 281타 공동 36위에 올랐고, 강성훈(32)과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는 나란히 2오버파 282타 공동 51위를 기록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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