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골프 연습장과 첨단 기술의 만남이 일으킨 새로운 변화

입력 2019-03-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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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탑트레이서 레인지. 골프 연습장과 첨단기술의 만남이 드라이빙 레인지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탑트레이서 레인지

대한골프협회(KGA)와 경희대 골프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총 635만 명. 이는 10년 전보다 약 2.5배 늘어난 수치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뿐만 아니라 실내 스크린, 실내외 연습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신의 스윙을 좀 더 정확히 분석하는 시스템을 찾는 경향이 생겨났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목 받고 있는 탑트레이서 레인지가 새로운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내 론칭하면서 골프 연습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예상이 아닌 공의 궤적을 실제 추적

골프와 스포츠팬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까지 화제가 됐던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더매치’. 이는 세계적인 선수의 맞대결, 엄청난 규모의 상금뿐만 아니라 두 선수가 친 공의 궤적을 정확하게 화면에 나타내는 탑트레이서의 기술을 국내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PGA 투어와 LPGA, 유러피안 투어에 볼 궤적 서비스를 제공해온 탑트레이서는 골프공이 맞는 순간의 각도와 속도를 측정하여 공의 궤적을 예상하는 기존의 시스템을 뛰어넘어 실제 이동이 가능한 카메라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이를 드라이빙 레인지에 접목시킨 ‘탑트레이서 레인지’는 타석에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를 통해 연습의 결과, 분석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탑트레이서 레인지를 운영 중인 국내 연습장 관계자는 “각 타석 별로 설치된 모니터에 300m 이상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연습장의 환경적인 단점을 보완했을 뿐만 아니라 티샷과 세컨샷 연습도 연습장에서 가능하도록 정확성을 극대화했다. 실제 공을 추적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으로 휘어지는 궤적을 그대로 보여줘 디테일을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 게임을 통해 재미와 정확성을 동시에

탑트레이서 레인지는 모든 타구를 트래킹한 후 분석, 데이터화하여 이용객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수치로 알려준다. 다양한 시뮬레이션 및 게임 프로그램, 대결 모드 등을 통해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린 위의 핀을 공략하는 ‘니어리스트 게임 모드’는 친구들과 경쟁을 통해 누가 가장 정확한 스윙을 하는지 겨뤄볼 수 있다. ‘포인트 게임’을 통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겨냥하는 데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탑트레이서 레인지의 이용객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기존 레인지보다 고객들이 레인지를 더 자주 방문하고 오랫동안 머무는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드라이빙 레인지에 새로운 기술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골프 문화가 구축, 발전해 나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허보람 객원기자 hughand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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