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배수용의 깜짝 활약? 노력의 결실!

입력 2019-03-05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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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배수용.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D리그(2군)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9-7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4점·9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워드 배수용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배수용은 D리그의 지배자다. 그는 D리그 2차 대회에서 평균 14.0점·10.0리바운드·1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기록이 트리플더블이다.

그는 1군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높여나가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현대모비스 유재학(56) 감독은 배수용의 출전시간을 늘렸다. 배수용은 1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는 10분14초를 뛰면서 4점·3리바운드를 기록한 데에 이어 3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무려 32분26초간 코트를 누볐다. 기록은 5점·7리바운드·1어시스트·2스틸·1블록이었다. 7개의 리바운드 중 5개는 공격리바운드였다.

이와 같은 활약이 결코 우연은 아니다. 땀의 결실이다. 배수용은 1, 2군 일정을 병행해왔다. D리그 경기는 주로 1군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열린다. 1군 선수들이 휴식 일을 가질 때에도 배수용은 D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D리그 경기를 뛴 직후 팀 훈련(1군)을 소화할 때도 있었다. 힘들 법도 하지만, 배수용은 군말 한마디 없이 이를 소화했다.

유 감독은 배수용에 대해 “열심히 한다. D리그에서 트리플더블 2번을 기록하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다. 훈련도 열심히 한다. 오프시즌에는 3점슛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매일 야간 훈련을 하더니 지금은 안 들어가더라도 자신 있게 던진다”라고 칭찬했다.

유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조동현(43) 코치는 “(배수용은)1군이 지방에 머물러 있을 때 D리그 경기를 뛰러 서울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훈련을 한 적도 있다. 속으로 불만이 있거나 힘들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야간 운동까지 빼먹지 않았다. 그 노력이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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