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완패’ 포항, 홈에서 상처 만회할까

입력 2019-03-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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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순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을 앞두고 여러 사령탑들로부터 견제 아닌 견제를 받았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경남FC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 가운데 포항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흘러나왔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해 후반기 내내 계속된 포항의 돌풍에서 비롯됐다. 포항은 여름 이적시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원들을 폭넓게 영입하며 살을 찌웠다. 최근 몇 년 사이 소극적이었던 행보와는 다른 발걸음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전력 보강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레이스 막판 4위까지 치고 오르며 의미 있는 돌풍을 일으켰다.

힘을 받은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영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무려 21명의 선수를 새로 데려오며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을 조준했다. 경남 다음으로 많은 규모의 영입이었다. 많은 사령탑들이 포항의 질주를 예상한 이유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속설처럼 첫 판은 포항의 완패로 끝나고 말았다. 개막전이었던 3일 FC서울 원정에서 유효슛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0-2로 고개를 숙였다. 이렇다 할 공격을 전개하지도 못하고 원정길을 마쳐야했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수비는 타이트하지 못했고, 공격은 세밀하지 못했다”고 총평하면서도 “한 경기로 모든 부분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개막전에서 예상 밖 완패를 당한 포항은 이제 자리를 안방으로 옮겨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상주 상무를 10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을 노린다. 다만 현재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상주는 2일 강원FC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포항과는 반대로 일사불란한 공격 템포를 앞세워 강원을 잠재웠다. 윤빛가람과 송시우, 박용지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이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자랑했다. 포항으로선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대의 전방위적 압박을 견뎌내야 승산을 챙길 수 있다. 지난해에도 상주를 상대로 1승2패 열세를 보였던 포항은 과연 안방 스틸야드에서 지난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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