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52)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모든 시선을 플레이오프(PO)에 고정했다. 지난 실패를 곱씹으며 이번 시즌만큼은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홈경기를 승리해 정규리그 잔여 6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해 4강 PO에 직행했다. 이전부터 3위와의 격차가 컸기 때문에 전자랜드의 4강 PO 직행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유 감독이 일찌감치 PO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한 이유다.
유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선수들의 부상 방지다. 정영삼을 제외하면 최근에는 팀에 큰 부상자가 없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최종 6라운드 막판 스케줄이 매우 빡빡하다. 이틀에 한 경기씩을 치르는 일정을 소화중이다. 유 감독은 부상 방지 차원에서라도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고 있다. 매 경기 한 선수의 출전 시간이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멤버를 고르게 활용하고 있다. 유 감독은 “지금 부상자가 나오면 이전에 쌓았던 게 무너질 수 있다. 부상 방지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는 정규리그를 마친 이후 팀 훈련 스케줄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까지 PO에 진출하면 자체 5 대 5 훈련만 했을 뿐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6강 PO를 펼쳐야 할 때는 연습경기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4강 PO에 직행했던 경우에도 연습경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 감독은 생각을 바꿨다. 대학 두 팀과의 연습경기를 미리 잡아놓았다. 실전 감각을 유지한다는 차원도 있지만 PO 준비 과정을 실패했던 과거와 바꿔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전 시즌과는 확실히 다른 결과를 손에 넣기 위해 준비 과정부터 변화를 준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