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마저 줄인 현대모비스, 더 강력해진다

입력 2019-03-0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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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공격농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실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실책을 줄이면서 공격농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시즌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38승11패를 기록 중인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전통의 강호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수비가 강한 팀으로 인식이 되어 왔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공격 농구’로 컬러를 바꿨다. 평균 86.9점을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리바운드(평균 43.4개·1위)에 이은 속공을 시도하는 빠른 농구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속공에서도 경기당 6.96개를 성공, 전주 KCC(평균 7.23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다만 빠른 공격을 시도하다보니 실책이 많이 발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평균 12.96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모비스 유재학(57) 감독이 시즌 내내 불만족스러워했던 부분이다.

유 감독은 “속공을 자꾸 시도하다보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나오지 않아도 될 실책이 자꾸 나온다. 최근에는 각 팀마다 스피드가 빨라졌기 때문에 한 번 흐름을 내주면 10점 차이도 금방 따라잡힌다. 어이없는 실책은 상대에게 흐름을 내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책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6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95-80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 실책은 단 4개뿐이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한 경기 최소실책이다. 8개의 속공이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실책이 4개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유 감독은 “올 시즌 가장 잘한 경기 중 하나다. 다행스럽게 요즘 들어 실책이 줄어들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실책 감소를 반겼다. 그의 말대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3경기 연속 10개미만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책을 줄이며 공격농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현대모비스, 상대팀들에게는 점점 더 이기기 힘든 팀이 되어가고 있다.

울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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