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읽힌 에코이언…오리온의 마지막 퍼즐

입력 2019-03-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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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양 오리온에게 남은 숙제는 외국인선수 조쉬 에코이언의 부활이다. 최근 들어 급격하게 떨어진 득점 페이스를 어떻게 다시 끌어올리는가가 최대 관건이다. 사진제공|KBL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고양 오리온에게 남은 숙제는 외국인선수 조쉬 에코이언의 부활이다. 최근 들어 급격하게 떨어진 득점 페이스를 어떻게 다시 끌어올리는가가 최대 관건이다. 사진제공|KBL

고양 오리온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썩 좋지 못하다. 6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단신 외국인선수 조쉬 에코이언(33·177.4㎝)의 득점 페이스가 뚝 떨어져 코칭스태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월 초 대체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에코이언은 KBL 무대에 뛰어든 직후만 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빠른 슛 타이밍과 정확한 3점슛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KBL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리온을 만나는 팀들은 에코이언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강력한 대인방어로 에코이언의 장점인 슛을 적극 봉쇄했다. 운동능력이 출중하지 않은 에코이언은 슛이 막히자 부진에 빠졌다. 최근 5경기를 놓고 보면 그는 3점슛을 단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한 적이 2경기나 나왔다. 다른 2경기에서는 1개씩의 3점포를 가동하는 데 그쳤다. 그로 인해 출전시간도 많이 줄었다. 삼성전에서는 11분44초를 뛰는 데 머물렀다. 팀이 6강 싸움을 하고 있어 매 경기 승부가 중요한 탓에 에코이언에게 마냥 출전 기회를 줄 수가 없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56)은 “에코이언의 약점을 드러나니 우리를 만나는 팀들이 다 비슷한 방법으로 수비한다. 최근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인데 다른 공격 방법을 활용하는 쪽으로 계속 훈련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스 능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2 대 2 공격 방법을 조금 다르게 가져갈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아 하체 밸런스 훈련도 지속하고 있다”라며 “PO에 올라간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오리온은 빅맨 이승현(27·197㎝)이 군에서 제대해 합류하면 챔피언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견고하게 골밑을 지켜주는 대릴 먼로(33·197㎝), 장신이면서 내외곽에서 고루 기여할 수 있는 허일영(33·195㎝)과 최진수(30·203㎝) 등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현이 합류한 이후 기대만큼의 경기력이 발휘되지 않는 데다 에코이언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오리온은 PO 진출까지도 걱정할 상황에 이르렀다.

추 감독은 “에코이언뿐 아니라 팀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있어 계속 조정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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