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박하나, KBL 공인구를 집어 든 이유는?

입력 2019-03-0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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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는 8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KBL 공인구로 슈팅연습에 나섰다. 사진은 KBL 공인구를 들고 있는 박하나의 모습. 사진|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남자프로농구(KBL)와 여자프로농구(WKBL)의 공인구는 크기가 다르다. 통상적으로 남자 경기에 쓰이는 공(7호)의 둘레는 30인치(약 76.2㎝)다. 여자 경기에 쓰이는 공(6호)의 둘레는 1인치 작은 29인치(약 73.66㎝)다. 당연히 무게도 차이가 있다. 브랜드 마다 차이는 있지만, 7호 공의 무게는 570~625g이다. 여자선수들이 쓰는 6호 공의 무게는 510~570g이다.

공의 크기와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여자선수들은 남자선수들의 공을 쓸 경우 슈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용인 삼성생명의 주축선수인 박하나(29)는 가끔 KBL 공인구(7호)로 슈팅 연습을 한다.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는 남자 프로농구(서울 삼성 썬더스), 여자 프로농구(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남자 배구(대전 삼성 블루팡스)의 체육관이 한 층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삼성생명 체육관과 삼성의 체육관은 문 하나만 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KBL 공인구를 구하기 편하다.

박하나는 8일 STC에서 KBL 공인구로 슈팅연습을 했다. 5개 지점(오른쪽 코너→오른쪽 45도→정면→ 왼쪽 45도→왼쪽 코너)에서 KBL공인구로 슈팅연습을 한 뒤에 WKBL 공인구(6호)로 다시 똑같은 방식으로 슈팅을 했다.

그는 “남자 공이 크고 무거워서 자주 던지는 편은 아닌데, 가끔 슈팅이 무겁게 나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남자 공으로 던진 뒤에 여자 공으로 다시 던지면 가볍게 날아가는 느낌이 있어서 감각을 찾을 때 이런 방식으로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 공이 여자 공보다 무거워서 슛이 들어갈 때 링에 꽂히는 맛이 더 있다. 그 느낌도 참 좋다”며 웃었다.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위를 확정지은 삼성생명은 2위 아산 우리은행과 14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을 갖는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PO에 대비한 훈련에 한창이다.

박하나는 “정규리그 막바지에 오니 선수들이 많이 지쳤다. 그래서 나도 슈팅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지금부터 회복과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 PO를 잘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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