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현. 스포츠동아DB
안재창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9 전영오픈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일하게 8강전에 오른 여자단식 세계랭킹 10위 성지현(인천국제공항)이 9일(한국시간) 세계랭킹 4위 천위페(중국)에게 0-2(12-21 16-2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16년 이용대-유연성 남자복식 동메달, 2017년 장예나-이소희, 정경은-신승찬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지난해는 손완호가 남자단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단 1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대표팀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500과 슈퍼300에서는 꾸준히 성적을 냈지만 최상위급 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서는 세계랭킹 최상위권 선수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7위까지 상승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혼합복식의 새 기대주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2010년대 초반 배드민턴 강국 중국을 남여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전 부분에서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꼽혔다. 그러나 급격한 세대교체로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그 사이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이번 전영오픈에서 8팀이 4강에 올랐다.
안재창 감독은 “올해 슈퍼300, 500대회만 하다가 가장 큰 대회를 치르면서 벽을 실감했다. 보완을 하겠다”라며 “5월1일부터 올림픽 포인트가 시작된다. 복식조의 경우 최상의 파트너를 5월 전까지 확정해 기술훈련에 더 전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