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2일 개막…주목할 새 외국인선수들

입력 2019-03-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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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가 12일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시범경기는 새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점쳐볼 좋은 기회다.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 삼성 라이온즈 저스틴 헤일리, LG 트윈스 토미 조셉,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왼쪽부터)는 주목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사진|스포츠동아DB·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한화 이글스

올해 시범경기에선 여느 해보다 많은 새 외국인선수들이 선보인다. 구단별로 3명씩, 총 30명의 외국인선수들 중 무려 19명이 새 얼굴이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아예 외국인선수 전원을 교체했다. 외국인선수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올 시즌 KIA와 NC의 전력에는 불안정 요소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KIA와 NC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른 구단들도 새 외국인선수들의 시범경기 활약상을 유심히 지켜보며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

KIA는 특히 투수 조 윌랜드(29)를 주목하고 있다. 2016년부터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통산 46승2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간 헥터 노에시의 빈자리를 윌랜드가 메워줘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뛰어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본격 테스트는 이제부터다. 상대 타자들의 집중력이 한 단계 격상되는 데다, 투구이닝도 길어지는 만큼 시범경기가 진정한 시험대다.

KIA로선 또 외야수 제레미 헤즐베이커(32)의 KBO리그 연착륙도 절실하다. 지난 2년간 통산 타율 0.315, 47홈런, 64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로저 버나디나를 잊을 수 있게 헤즐베이커가 활약해줘야 한다.


수년째 외국인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삼성 라이온즈는 저스틴 헤일리(28)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키나와에선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일 KIA전 5이닝 1안타 무실점을 비롯해 오키나와 연습경기 2차례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95㎝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바탕으로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뿌리는 만큼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유형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아쉽게 6위에 그친 삼성이 4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를 맛보려면 올해는 꼭 외국인투수의 덕을 봐야 한다.

LG 트윈스는 1루수로 나설 토미 조셉(28)의 KBO리그 적응 여부에 몹시 신경을 쓰고 있다. 수년간 3루수로 고정됐던 외국인타자에 대한 시각을 올해는 모처럼 바꿔 일찌감치 영입한 선수가 조셉이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선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경기부터는 달라지기를 LG의 모두가 바라고 있다. 김현수, 채은성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 조셉이 거포 1루수로 무사히 자리 잡아야 지난 2년간 번번이 가을야구 문턱에서 미끄러진 LG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메릴 켈리 대신 영입한 투수 브록 다익손(25),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타자 갈증을 씻어줘야 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로 점찍은 워윅 서폴드(29), NC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8) 등도 시범경기에서 꼼꼼히 살펴봐야 할 새 외국인선수들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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