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커쇼가 또? 아무나 못하는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입력 2019-03-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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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개막전 선발을 둘러싼 설왕설래에 종지부를 찍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또 한번 신임했다. 그러나 파장이 완전히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이 투수 커쇼와 워커 뷸러, 유격수 코리 시거가 건강을 회복해 개막전에 맞춰 준비를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준비는 누군가 느끼기에 따라선 상대적인 것(개념)이다. 커쇼와 뷸러가 평상시와 같은 준비과정을 밟고 있는 것일까. 달력을 본다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선수와 팀을 위해 최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선 결정(커쇼 외의 개막전 선발)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커쇼에게 9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긴다는 얘기다.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직후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한 커쇼는 12일 2주 만에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소화한다. 지난해 투구이닝 급증에 따른 팔꿈치 보호 차원에서 서서히 훈련강도를 높이고 있는 뷸러는 10일 불펜피칭에서 20개를 던졌고, 개막 직전까지는 80개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원투펀치를 이룰 커쇼와 뷸러의 몸 상태에 이상신호가 감지되자 류현진과 리치 힐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로버츠 감독이 직접 나서서 커쇼의 개막전 선발등판을 예고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논란은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준비는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로버츠 감독의 언급은 다소 애매한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사실이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인 켄 거닉 기자 역시 “로버츠 감독이 준비의 의미에 대해선 얼버무렸다”고 해석했다. 또 커쇼가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치를 개막전까지 남은 기간 순조롭게 ‘준비’를 끝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당장 12일 불펜피칭 결과에 따라선 로버츠 감독의 말이 다시 바뀔 여지가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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