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관찰 필요하다” 벤투 감독이 밝힌 이강인 선발 이유

입력 2019-03-11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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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를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강인(발렌시아)이 18세의 나이로 성인 축구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3월 A매치에 출전할 27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이강인의 첫 대표팀 발탁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가장 큰 관심사는 이강인의 발탁여부였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를 거친 이강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에서 훈련을 해왔으며 코파 델레이(리그컵 대회)에서는 일찌감치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발탁으로 2001년 2월생인 이강인은 김판근(17세184일), 차기석(17세186일), 강철(17세215일), 노정윤(17세224일), 서정원(17세325일), 김봉수(17세338일)에 이어 역대 7번째로 어린나이(18세20일)로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백승호(지로나)도 처음으로 성인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두 선수(이강인, 백승호)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발했다. 여러 차례, 여러 상황에서 관찰을 해왔다. 이 선수들이 주로 출전했던 경기는 스페인 2, 3부리그였다. 대표팀에서도 융화가 잘돼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고,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강인에 대해서는 “측면에서 윙포워드로 뛸 수 있고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중앙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발렌시아 2군에서는 주로 중앙에서 뛰었고 1군에서는 측면 포지션으로 뒤었다. 어느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연령대 대표팀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5월에는 20세이하(U-20)월드컵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U-20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분에 대해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는 당연히 A대표팀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선발)우선권 있다. 5월에는 U-20월드컵이 있다. 중요한 대회가 있을 때는 당연히 그 팀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내가 알기로는 이강인은 U-20월드컵게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때에는 우선권을 (U-20팀에)줘야 한다. 다만 이번 소집 때는 우리 팀(A대표팀)에 오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연령대 대표팀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A대표팀과 연령대 대표팀을 오가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눌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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