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9/03/12/94495732.1.jpg)
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미국 시애틀 지역 매체 시애틀 타임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에르난데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른바 ‘언해피’가 뜬 것. 에르난데스는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무려 11차례나 시애틀의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았다. 최근 10년 연속.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5선발까지 밀린 상황. 개막전 선발 투수는 어불성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
메이저리그 15년차를 맞이하는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29경기(28선발)에서 155 2/3이닝을 던지며, 8승 14패와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 불과 4년 전에 2.14로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에르난데스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하는 등 명예의 전당 입회 유력 후보로 불렸던 에르난데스는 급격한 몰락을 맞이했다.
시애틀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이다. 점점 기량이 줄어가는 것이 보이는 평균자책점 5점 대 투수를 개막전에 선발 등판시킬 수는 없다.
또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범경기 3차례 선발 등판에서 7 1/3이닝 13피안타 13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5.95에 달한다.
에르난데스는 과거 사이영상을 받고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당시의 투수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구속. 에르난데스는 사이영상을 받던 2010년에 평균 94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9마일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