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요즘 대세는 젊은 재능…주목받는 신예 용인FC 주장 배현웅

입력 2019-03-13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축구는 최근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들의 등장으로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경기용인FC 주장 배현웅도 파릇파릇한 새싹 가운데 하나다. 배현웅이 지난달 말 끝난 춘계한국중등(U-15)연맹전 우승 트로피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용인FC

“내 무기는 멀티플레이어, 분데스리가 데뷔 꿈 꿔”
춘계연맹전 2년 연속 우승의 주역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수비 두루 소화
노경환 감독, “스피드, 개인기 등 출중”


한국 축구는 요즘 젊은 재능이 대세다.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A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꾸준하게 풀뿌리 축구를 강화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환경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덕분에 국내무대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지난달 말 막을 내린 제55회 춘계한국중등(U-15)연맹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많았다. 그중 용인축구센터 소속인 경기용인FC 주장 배현웅(15)이 눈에 띈다. 용인축구센터(이사장 백군기 용인시장)는 용인시의 적극적인 후원(연간 30억원)으로 고교 1팀, 중등 2팀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배현웅은 팀을 2년 연속 대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태성중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전형적인 멀티플레이어로 지난해에는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했다. 올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아 7골을 넣어 2년 연속 대회 충무그룹 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결승전에서는 1골을 넣으며 팀이 3-2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앞장섰고,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경기용인FC 주장 배현웅. 사진제공|경기용인FC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하는 골든 에이지 프로그램을 경험했을 정도로 잠재력을 가진 선수다. 축구선수로의 성장을 위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축구센터가 운영하는 팀을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광역센터 훈련까지만 참가했고 영재훈련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영재훈련은 사실상 연령별 대표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전국에서 각 연령별 50명만 선발해 진행하는 훈련으로, 연간 2차례만 실시된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대표 상비군에 선발된 경험을 갖고 있다는 배현웅은 “올해는 꼭 영재훈련에 들어가고 싶다. 예전에 상비군에서 훈련해봤는데 잘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친구들과 다시 뛰어보고 싶다. 첫 대회를 잘 치렀는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잘하는 형들이 많아 5관왕을 했는데, 이제는 형들이 떠나고 나와 친구들이 해내야 하다. 춘계연맹전도 부담이 있었는데 우승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남은 대회가 많은데 주말리그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공개했다.

경기용인FC 노경환 감독(오른쪽)이 지난달 춘계한국중등연맹전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한 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망주 배현웅을 지도하고 있는 노 감독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제공|경기용인FC


배현웅을 지도하는 경기용인FC 노경환 감독(52)은 “(배)현웅이는 골키퍼를 제외한 어떤 포지션에 놓아도 제몫을 하는 선수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다. 영재훈련에서도 충분히 포함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데, 기회를 앞두고 몸이 안 좋았던 적이 많다”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춘계연맹전에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지만 좌우 날개와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첫 대회에서도 팀을 위해 너무 잘해줬다”고 얘기했다.

배현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정우영처럼 국내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게 꿈이다. 그는 “분데스리가 경기를 자주 시청하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스피드를 중시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 번쯤 가서 경쟁해보고 싶다고 느꼈다”며 “(정)우영이 형을 독일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