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톱10으로 향하는 ‘골프 황제’

입력 2019-03-13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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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4년 4월 이후 세계랭킹 추락
2017년 11월 1193위까지 떨어져
이번 대회로 톱10 복귀 가능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톱10 진입을 향해 다시 진군한다. 톱10에 진입한다면 5년 만이다. 끝없는 부상과 부진, 굴곡진 사건사고 등을 뒤로하고 영광의 순간을 재차 맛보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최근 짧은 휴식을 취한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약 141억 원)을 통해 필드로 돌아온다.

이번 대회는 우즈의 랭킹 톱10 진입이 달려있는 무대다.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랭킹 1위를 밥 먹듯이 차지했던 우즈는 2014년 4월을 끝으로 왕좌에서 내려왔고, 넉 달 후 11위를 기록하며 톱10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는 추락의 시작일 뿐이었다. 허리 부상에서 비롯된 부진 그리고 음주운전 적발 등 불명예스러운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계속해 바닥을 찍었다. 2017년 11월 19일에는 1193위까지 내려가며 개인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끝없이 몰락한 황제는 그러나 지난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갔다. 몇 차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상승 곡선을 그렸고, 9월 투어챔피언십에선 5년 만에 정상을 밟으면서 랭킹을 13위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두 달 새 랭킹 11위까지 오른 우즈는 이제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퍼트 코치 영입이다. 지난 2년간 기술 부문 코치를 동반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맷 킬른(32·미국) 퍼트 코치와 연습을 재개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최근 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우즈는 개막을 앞두고 현지 기자들과 만나 “통증은 모두 사라졌다. 목 부상은 허리 수술의 후유증이었을 뿐 현재는 문제가 없다”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이 대회에서 2001년과 2013년 두 차례 정상을 밟았던 황제는 디펜딩 챔피언 웹 심슨(34),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29·이상 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펼친다.

한편 역대 PGA 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총상금이 걸린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2017년 우승자 김시우(24)를 비롯해 강성훈(32)과 안병훈(28), 임성재(21·이상 CJ대한통운) 등이 출격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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