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 KIA 최원준, “기대보다 더 잘해야죠”

입력 2019-03-13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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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최원준(22)은 팀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다. 스스로도 팀의 기대어린 시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프로 4년차 최원준에게 막중한 임무가 여럿 주어졌다. 베테랑 이범호가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가운데, 김기태 감독은 최원준이 그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믿는다. 동시에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김선빈, 이명기 등의 선배들과 함께 리드오프로도 꾸준히 테스트를 받고 있다. 최원준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도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 차례의 도루 실패가 있었지만,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비와 공격’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원준은 “수비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여유가 많이 생겨 편해졌다. 내게 맞는 타격 폼을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안 돼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이어 “3루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개인보다는 팀이 중요하다”며 “누가 3루에 나가든 (이)범호 선배의 비중이 워낙 크다. 최대한 공백이 티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리드오프로는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형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함께 내야를 이루는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은 적극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최원준과 같은 좌타자인 이명기, 최형우는 기술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 식이다. 최원준은 “특히 형우 선배는 캠프 때부터 일부러 자극적인 말을 많이 해주셨다. ‘오늘 영 아니다’라거나 ‘오늘 진짜 좋다’는 식으로 명확히 이야기해줘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낮은 연차에도 불구하고 최원준은 2019시즌 연봉으로 1억원을 받는다. 김 감독 역시 이를 두고 “주전 선수가 아님에도 연봉 1억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할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원준도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시고, 기회를 주셨다”며 “대단한 선수가 아닌데, KIA에 입단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팀의 기대보다 더욱 잘해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광주|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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