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용설명서] 키움 1차지명 박주성, 묵직한 구위로 필승조 합류?

입력 2019-03-13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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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2019 1차지명 신인 박주성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박주성은 0.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키움 히어로즈 2019 1차지명 신인 박주성(19)이 국내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박주성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팀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0.2이닝 무실점 2삼진 투구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1사 주자 2루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볼넷을 한 개 내줬지만,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첫 타자 양종민을 상대로는 5구만에 삼진을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8번타자 유강남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흔들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백승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누상에 주자가 두 명이나 있는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없었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 역시 나쁘지 않았다. 박주성은 이날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시속 125㎞, 포크볼은 127㎞까지 찍혔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에 입문한 박주성은 타 팀 1차지명 신인들에 비해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차지명’의 명가 키움이 여러 좋은 자원들을 제쳐 놓고 선택한 투수다. 묵직한 구위와 더불어 ‘루키’답지 않게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 고평가를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해 중간 계투 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를 마친 뒤 박주성은 “국내 첫 실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으며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했는데, 그래도 정신이 없어 오직 (주)효상이형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풀타임을 뛰는 게 올해 목표다.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어디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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